코로나 예방약인데 치료도 되네…"'이부실드' 입원환자에 효과"

미 연구팀, 입원환자 1400여명 임상시험…회복률·사망률 개선

BA.5에도 효과 확인…국내서도 2만회분 긴급승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사용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주(성분 틱사게비맙·실가비맙)'가 임상시험에서 병원에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위험을 줄였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이 치료제는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승인받은 약물이다. 향후 중환자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입원 코로나19 환자 회복률·사망률 개선 확인…"표준치료와 병행 시 이점"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라이프사이언스는 15일 듀크대학교 등 연구팀이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틱사게비맙-실가비맙이 가능성을 보였다며 현재 표준치료법과 함께 환자들에게 더 큰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진행하고 있는 다국가 임상시험 일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8일 해외 의학저널 '란셋(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2~9월 전 세계 81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12일 이상 지속된 입원 환자 141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710명엔 이부실드를, 707명엔 위약을 투약했다.

시험 결과, 투약 90일째 이부실드 투약군의 회복률은 89%, 위약 투약군은 86%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이부실드 투약군이 9%로 위약군의 12%에 비해 더 낮았다. 이부실드 투약군 중 178명(25%)이 이상반응을 보고했지만 위약 투약군에선 212명(30%)이 이상반응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부실드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기간을 유의미하게 앞당기진 않았지만, 렘데시비르나 덱사메타손 등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주로 받던 기존 요법에 비해 안전하고 사망률이 더 낮았다"며 "현재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시행하는 표준요법에 이부실드 정맥주사를 추가하면 더 높은 임상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A.4·BA.5에도 중화효과 유지 확인

앞서 이부실드는 최근 유행하는 BA.4와 BA.5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능력이 확인됐다.

지난 6월 란셋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부실드 중 실가비맙은 BA.1을 제외하고 나머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해 충분한 중화 능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BA.4·BA.5에 대해서는 BA.1 대비 상당한 중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BA.5는 전파력이 강한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5.1% 높고 기존 백신의 방어력이나 앞선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3배나 강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말 83개국에서 BA.5 변이가 검출됐다. 지난 3~9일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BA.5 검출률은 65%를 차지해 53.8%를 기록한 전주에 비해 11.2%p(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BA.5 검출률은 35%로 1주일 전인 28.2%보다 6.8%p 상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30일 이부실드주 2만회분을 긴급 사용승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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