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도 걸릴 사람은 걸려”…50대 4차접종 권고에 ‘시큰둥’
- 22-07-15
끝없이 출현하는 변이에 “백신기술이 변이속도 따라가나” 회의적
3차 접종도 60%대 그쳐…의료인 “고위험군으로 범위 더 좁혀야”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으로 백신 4차 접종 연령대를 50대 이상으로 넓히기로 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지난 4월18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심 밖으로 벗어났던 상비약과 자가검사키트를 다시 준비하고 일찌감치 4차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는 등 스스로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백신접종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더욱이 지난 1~2월 전국적으로 일 평균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 해도 걸릴 사람은 다 걸린다’라는 학습효과(?)까지 발휘되면서 정부의 접종 확대 정책에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대전시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전국에서 신규확진자가 3만 9196명 발생했다. 전날(13일) 4만 266명 대비 1070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4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대전에서도 전날(968명)보다 54명 늘어난 1022명이 확진됐다.
이는 지난달 26일(99명) 두 자릿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불과 17일 만에 네 자릿수로 폭증한 것으로 5월17일 1026명 이후 57일만에 1000명대를 기록했다.
14일 0시 기준 전국 누적확진자수는 1864만 1278명으로 전국민(5162만 8117명)중 36.1%가, 대전은 52만 4314명으로 전체 인구(144만 5245명)의 36.3%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0시 기준 전국 백신 접종률은 △1차 4507만 4113명(87.3%) △2차 4463만 8039명(86.4%) △3차 3339만 8196명(64.7%) △4차 458만 7943명(8.8%)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1차 접종 124만 5746명(86.2%) △2차 123만 3519명(85.3%) △3차 90만 3189명(62.5%) △4차 12만 1295명(8.4%)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4차 접종의 경우 그간 60대 이상 노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했고 전국적으로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자 오는 18일부터 △모든 50대 △18세 이상 성인 중 기저질환자 △장애인 시설·노숙인 시설 입소자를 4차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고 접종을 강력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4차 접종 대상을 50대로 확대한 이유로 50대에 기저질환자가 많고, 대부분 3차 접종을 받은 지 오래돼 면역이 약화된 점을 꼽았다.
국내 50대 인구는 약 857만명으로 이번에 새롭게 4차 접종 대상이 된 인구는 최소 1000만명 규모로 예상된다.
하지만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로 확대하는 게 과연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60세 이상에서도 30%대에 그칠 만큼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누적된 백신 접종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말 그대로 ‘강력권고’일뿐 백신 접종 초기때처럼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도 한몫 작용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대전에서는 전날(968명)보다 54명 늘어난 1022명이 확진됐다. 이는 지난달 26일(99명) 두 자릿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불과 17일 만에 네 자릿수로 폭증한 것으로 5월17일 1026명 이후 57일만에 1000명대를 기록했다.© News1 |
실제, 대전 서구 내동 거주 50대 A씨는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지난 3월 확진됐다. 접종 때마다 겪는 2~3일간의 심한 몸살이나 감염됐을 때 증상이나 별반 다른 게 없었다”라며 “접종의 이로움이 전혀 없다. 4차 접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2월 1주일 간격으로 남편→자녀→자신 등이 모두 감염되면서 무려 3주간 가족 간 단절된 삶을 살았다는 중구 태평동 거주 50대 여성 B씨는 “가족 모두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었다. 고교생 아들에게는 학교생활에 지장이 될까 봐 억지로 접종에 참여시켰다”라며 “직장·학교 등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감염돼 가족들에게 전파된다.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안 걸리는 게 아니더라. 한마디로 백신 접종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는 시민도 있다.
40대 직장인 C씨(여)는 “끊임없이 변이가 출현하는데 과연 백신기술이 변이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꼼꼼히 짚어볼 문제다. 그게 없다면 4차 백신 접종정책은 방역대책을 내놨다는 정부의 허울 좋은 명분일 뿐”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확진자수로 국민들을 좌지우지 할 거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밖에 내키지는 않지만 행여나 출장 등에 제약을 받지 않을까 싶어 오는 18일 당장 병원에 가서 4차 접종을 할 예정이라는 벤처기업 대표 D씨는 “솔직히 백신접종이 내키지 않는다. 다만, 해외출장 등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지역 의료인 E씨(65)는 “주사나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오히려 해당 질병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원리와 같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라며 “위·중증 환자 발생을 줄이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접종 범위를 고위험군으로 한정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