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 전 대통령 첫 부인 이바나 별세

장녀 이방카 생모 향년 73세에 하늘나라로 떠나 

체코 태생 모델, 트럼프와 1977년부터 14년 결혼생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첫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향년 73세로 별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소방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바나가 사는 어퍼이스트사이드 아파트에서 구급대원들이 심정지로 숨진 73세 여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소셜을 통해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 그중 많은 사람에게 이바나가 뉴욕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냉전 시대 1949년 체코슬로바키아공화국 즐린에서 태어난 그는 모국에서 프로 스키 선수 겸 모델로 활동하다가 1977년 당시 미국 부동산 재벌로 유명세를 떨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혼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슬하 2남1녀를 두었다.

이바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라 메이플스와 불륜을 저지른 통에 14년간 결혼 생활을 끝으로 1992년 이혼했다. 이후 그는 두명의 남성과 재혼과 이혼을 거듭했고 2009년부터는 더이상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창기 경쟁이 치열했던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 진입해 성공을 거두는 동안 이바나는 결혼 초기 가족 사업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바나는 남편과 함께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리조트 등 유명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후 그는 트럼프 조직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 부사장을 맡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88년 인수했던 역사적인 플라자 호텔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세 자녀를 키웠다.

트럼프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바나는 생존자였다"며 "그녀는 공산주의로부터 도망쳐 이 나라를 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자식들에게 인내심과 강인함, 동정심과 결단력을 가르쳐줬다"며 "어머니는 믿을 수 없는 여자였다. 사업적 역량, 세계적 운동선수, 빛나는 미모, 그리고 자상한 어머니이자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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