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성평등 수준 세계 99위…3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하위권
- 22-07-13
아이슬란드 1위…일본은 116위로 G7 중 최하위
"현 추세대로라면 남녀평등 이루는 데 132년 걸려"
우리나라가 양성 평등의 지표인 '성 격차(Gender Gap) 지수' 국가별 순위에서 세계 146개국 중 하위권인 99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세계 14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를 종합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2'를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0.689(1에 가까울수록 평등)로 146개국 중 99위였다. 지난 2021년 발표 보고서 때보다는 점수도 0.002점 오르고 순위도 3계단 올라섰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Δ경제 참여 기회 115위 Δ교육 97위 Δ건강·생존 52위 Δ정치적 기회 72위 등이었다.
특히 경제 참여 기회에서 국회의원과 고위직·관리직 여성의 비율은 16.27%로 세계 125위에 불과했다.
1위는 13년 연속으로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핀란드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일본의 경우 116위를 기록하며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
한편 WEF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가 남녀 평등을 실현하는 데 132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남녀가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100%라고 할 때, 전 세계적인 평등 달성률은 68.1%로 나타났다.
WE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성 격차가 벌어졌으며,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생활비의 폭등이 여성에게 강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WEF는 2006년부터 세계 각국의 성 평등 상황을 부문별 지수로 환산해 순위를 발표해 왔다. 각국의 발전 수준이 아니라 순수한 남녀 간의 격차만 보고 평가한다. 지난해는 조사 대상국이 156개국이었지만 올해는 146개국으로 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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