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60% 이상, 바이든-트럼프 차기 대선 출마 반대"
- 22-07-13
폴리티코 여론조사…바이든 '절대 출마 안돼' 46%, '대체로 안돼' 18%
트럼프 '절대 안돼' 48%, '대체로 안돼' 13%…공화 지지층 16% 트럼프에 거부감
미국 유권자 다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지난 8∼10일 전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오차범위는 ±2.0%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응답자의 48%가 2024년 대선에 '절대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13%는 차기 대선에 '대체로'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46%가 '절대'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고, '대체로'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한 사람은 18%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유권자들은 각각 64%와 61%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최근 두 사람의 나이와 대선 출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조사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64%는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나설 경우 82세가 되며, 이듬해 2기 취임 때는 83세가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 때와 취임 때 모두 78세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NYT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79세로,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 중 한명이지만 그 자체로 그가 노인인 것은 아니다"라며 "80대, 심지어 90대에도 여전히 유능하고 영민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바이든이 그들 중 한 명은 아니지만, 그의 나이와는 거의 상관이 없다. 실제로 인생은 80부터 시작한다"고 나이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가 56%로 과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오늘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층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1%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공화당 지지자 1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민주당 후보를 찍거나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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