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일제 하락한 이유 알고 보니 가짜 보도자료 때문
- 22-07-13
전세계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6월 CPI가 10.2%를 기록했다는 가짜 보도자료가 나돌자 미국증시가 하락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미국 CPI는 13일 오전 8시 30분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의 CPI 보도자료라고 명기된 가짜 문서가 12일 오전 11시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이 문서에는 6월 CPI가 10.2%를 기록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3대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기 시작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가 0.62%, S&P500이 0.92%, 나스닥이 0.95%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유럽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 CPI 지표를 기다리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 상승했다.
FT는 전적으로 가짜 문서 때문에 미증시가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하락에 일조한 것은 분명하며, 이는 미국 CPI가 얼마나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삽화라고 평가했다.
가짜 보도자료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 노동부가 직접 나섰다. 노동통계국은 이날 오후 6월 CPI 보도자료라며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는 문서는 가짜라고 공식 부인했다.
노동통계국 코디 파킨슨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현재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는 2022년 6월 CPI 보도자료는 가짜"라며 "이를 무시하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6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서 형식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숫자가 다르다”며 “현혹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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