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보다 백화점이 싸요"…해외 출국 늘어도 고환율에 면세점은 '진땀'
- 22-07-12
원·달러 환율 1300원대 넘나들자 면세 쇼핑 혜택↓
면세 혜택 큰 주류·담배는 여전히 '인기'
"사려는 제품이 면세점보다 백화점에서 더 싼 경우가 있어요. 실적 쌓을 겸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최근 시내면세점에서 만난 고객 A씨가 남긴 말이다. 강달러 기조에 원화로 환산한 면세점 판매가격이 백화점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 구매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12일 외환시장 거래동향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130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만이다.
최근 해외 출국자들이 늘고 있지만 면세점 업계가 반사이익을 크게 누리지 못하는 배경이다. 달러 기준으로 물건을 판매하다 보니 원화로 환산한 제품 가격의 메리트가 희석됐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 가격이 오히려 싼 경우가 발생해 시내 면세점을 찾는 손님 발걸음이 줄었다.
A씨는 "Z사의 선글라스를 구매하러 갔더니 면세점 재고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면세 직원이 매장엔 재고가 있다며 가격을 비교해줬는데 백화점 가격과 6000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아 결국 백화점에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B씨도 "면세 구매 한도가 풀려 명품을 살까 고민했는데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면세 혜택 한도 역시 600달러 수준이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입국장 내 샤넬 매장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배지윤 기자 |
만성적인 재고 부족 현상도 시내 면세점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B씨는 "시내면세점에 방문했더니 면세품 재고가 많지 않았고 일부 매대는 텅텅 비어 있었다"며 "무인 매장은 재고 문의가 쉽지 않은데 온라인으로 구매하려 해도 적립금 혜택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면세 혜택이 큰 담배와 주류는 예외 품목이다. 일부 명품 등은 강달러 기조로 구매유인이 줄었지만 담배 및 주류는 면세점은 얘기가 다르다. 워낙 많은 세금이 붙다보니 면세혜택이 강달러 기조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
달러 강세에도 전체적인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류와 담배 덕이다. 한국면세점협회 조사 결과 5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4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하늘길이 재개되면서 내국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3월 이후 2년3개월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달러 강세로 일반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면세점 업계는 담배와 주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유명 주류를 취급하는 LVMH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아르망디 디 브리냑'를 399달러에 내놨다. 내국인 구매 한도 400달러 이하로 맞춰 내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1+1 혜택 등 다양한 주류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평소 출국 때마다 주류를 구매한다는 C씨는 "최근 위스키·와인의 가파른 가격 인상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현재 면세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것이 혜택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현재 내국인 출국자들이 면세가 큰 면세 혜택을 보기 어렵다"며 "다만 담배·주류는 면세점 할인 폭이 커 여전히 인기 품목으로 면세점 매출 회복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