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도 힘든데 더 센 변이 온다…BA.2.75 '켄타우루스' 정체

10개국 이상서 발견, 기존 변이보다 면역회피 높을 가능성에 우려

국내 재유행 국면서 악영향 가능성

 

BA.5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더 강한 전파력을 가진 'BA.2.75'가 새로 확산하기 시작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앞서 유행했던 오미크론처럼 국내 유입돼 코로나19 확산에 불을 지피지 않을까 우려된다.

◇BA.2.75 , BA.5에 면역 생겨도 재감염 우려…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 더 있어

BA.2.75는 지난 6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다. 이전 변이와 매우 달라 신화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루스(Centaurus)'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 변이는 코로나19가 사람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하는 수용체결합부위(RBD)를 비롯해 세포 감염에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새로운 변이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을 회피할 수 있다.

최근 인도 내 10개 주에서 동시에 발견되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BA.2.75는 현재 인도,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일본 등 12개국에서 발견됐다. 지난 6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BA.2.75가 인도 등에서 확인되어 현재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에릭 토폴 스크립스연구소 소장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BA.2.75에 대한 걱정은 BA.5를 뛰어넘은 8개의 변이"라며 BA.5보다 면역회피력이 더 강할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총 8개 변이가 있는데 BA.2.75는 8개가 더 있고 BA.5와도 차별화된 변이 3개도 있다. 이 때문에 BA.5에 대한 면역을 획득해도 BA.2.75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유입 시 우세종화 우려…델타·오미크론도 전파 후 단기간 내 우세종화

국내 BA.2.75 유입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모두 해외에서 확산한 뒤 국내에도 들어왔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는 지난 2020년 말 처음 보고된 뒤 2021년 3월 26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후 약 4개월만인 7월 말에 국내 우세종으로 등극했다. 2021년 11월 초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2022년 1월 국내에서 처음 보고돼 한 달 반 만에 우세종으로 전환했다.

현재 확산하는 BA.5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강해 조만간 우세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BA.2.75 변이가 유입되면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현지에선 "위중증·사망 큰 영향 없을 것" 전망도

다만 BA.2.75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린다. 아직 면역 회피 능력이나 위중증화 등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은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2.75가 BA.2보다 더 전염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이나 사망 위험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BA.2.75로 인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많이 증가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이유다.

NK 아로라 인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컨소시엄(INSACOG) 의장은 "(BA.2.75) 바이러스가 BA.2보다 20~30%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특정 클러스터나 지역에서 더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1~2개 지역에서 빠르게 퍼지는 것이 아닌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는 너무 빨리 퍼지거나 많은 심각한 사례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기준 인도에서는 10개 주에서 약 70건의 BA.2.75 감염이 보고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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