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스리랑카 대통령 전격 사임 발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7월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의회 의장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린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7월 13일 사임하기로 한 결정은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위해 내려진 결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통령이 관저에서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거리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시위대가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보안군은 대통령 관저에 몰려든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총과 최루탄을 발사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루탄 발사 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36명이 입원했으며, 총에 맞은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510억 달러(약 66조원) 상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리랑카 국민들은 수개월간 식량과 연료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수많은 시민들이 수도 콜롬보로 몰려들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간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과 관련해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그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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