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사임에 러·우 '극과 극'…우크라 전쟁 여파는?
- 22-07-09
차기 총리에 리즈 트러스·벤 월러스 유력…우크라 지지 이어갈 듯
사퇴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사의를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존슨 총리의 몰락은 러시아에서 기쁨과 조롱의 대상이 됐고, 우크라이나는 핵심 동맹의 사임에 슬퍼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 "푸틴은 독재자…우크라 강력 지지"
존슨 총리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불렀다.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대(對)러 제재를 요구했다.
또 지난 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무기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 4월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최초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며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길 거리끼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존슨 총리를 '친구'라고 부르며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보수당 지도자(존슨 총리)의 사임 소식에 슬퍼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영국의 지원이 유지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존슨 총리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그 지원을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인 지도자로, 지지율이 무려 90%에 달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빵집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페이스트리 메뉴를 판매하기도 했다.
반면 존슨 총리는 러시아 국영 언론의 표적이었다. 존슨 총리는 '가장 적극적인 반(反)러시아 지도자'로 표현됐다.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은 "그는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로 존슨 총리와 러시아의 관계를 간단히 묘사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영국 정부의 행동은 '야만인의 습성'"이라며 "막대한 재정과 영국 용병, 훈련, 핵심 정보부대 등 '러시아 혐오'(Russophobia)에 모든 것을 동원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러시아를 파괴하려고 하지 마라. 러시아는 파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차기 총리에 리즈 트러스·벤 월러스 유력…우크라 지지 이어갈 듯
존슨 총리는 자신의 사임 후에도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존슨 총리와 큰 틀에서 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인물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다. 지난해 존슨 총리가 임명한 트러스 장관은 ‘정치계 샛별’이자, 보수당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아래서 착실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존슨 내각 초기 국제 통상부 장관을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무역 협상을 이끌며 외교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브렉시트 협상 대표로 발탁됐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이후에는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에 대해 개인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큰 지지를 얻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비판받아왔다.
벤 월러스 국방장관도 보수당 내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월러스 장관은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국민 구출 작전을 펼쳤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영국의 대응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국방장관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설파해왔으며, 차분한 대응으로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존경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시애틀 뉴스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뉴스포커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
- 이재용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저커버그 8번째 만난 美 출장
-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 징역 17년 중형…마취 환자 준강간까지
- '부안 지진' 중대본 "향후 일주일, 큰 규모 여진 발생할 수 있어"
- "네이버와 선긋나"…라인야후, 日에서만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 민주, 김건희 특검법 당론 채택…'주가조작·명품백' 타깃
- 박세리 부친 "딸, 골프 시킨 이유?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