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몇몇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느슨해지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영국발 B.1.17이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 94개국에서 보고됐으며 미국내 50개 관할지역에서도 발견됐다"며 "이 숫나는 더 늘어나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중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B.1.1.7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쉽고 빠르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엑서터대학과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원들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1월28일까지 영국의 1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기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64%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원들은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8일 기준 5567명이라며 이달 말이나 4월 초쯤에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해야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약 5만3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몇몇 도시와 지역에서 마스크 의무화 철회 등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는데 이는 후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백신을 접종한 후에는 감염될 확률이 0%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