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인정 안 돼"…베이징 백신 의무화 논란
- 22-07-08
외국산 백신, 아직 본토 승인 안 돼서 접종기록 등록 불가
"해외에서 유학할 때 모더나 백신을 맞고 들어왔는데…… 막막해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중국 수도 베이징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자 외국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온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확인하는 용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외국산 백신의 접종 기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현재 공연장이나 영화관, 박물관 등 공공장소 입장 시 앱을 통해 백신 접종 확인증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증명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로 간주된다. 그러나 베이징의 앱은 베이징 외 지역에서 백신을 맞은 경우 그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게 문제로 지목된다.
리앙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수도 외 지역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접종 장소를 방문해서 그 기록을 수동으로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돌아온 사람들은 접종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베이징 차오양구 백신 접종센터의 한 간호사는 "해외에서 시노백이나 시노팜 백신을 맞은 경우 시스템에 등록해줄 순 있는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경우 우리 시스템에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둥청구의 진료소에서도 "아침에 여러 사람이 찾아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으면 그 기록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는데, 도와줄 수가 없었다"는 말이 나왔다.
현재까지 중국 본토는 어떠한 외국산 백신도 승인하지 않았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푸싱제약은 독일제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수입한다는 계획이지만, 1년이 넘도록 사용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해외에서 외국제 백신을 맞은 베이징 주민들은 보건당국의 안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해 베이징으로 돌아오기 전 뉴욕에서 모더나 백신을 2회 맞았던 앨리스 마는 "나와 몇몇 친구들은 유학 시절 백신을 맞았는데 지금 너무 막막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온 외국인들도 같은 문제에 처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조치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외국산 백신의 접종 기록을 인정할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물론 외국산 백신을 맞았더라도, 중국산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방법이 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프랑스 국적자 스테판은 "필요하다면 헬스장이나 술집에 가기 위해 시노팜이나 시노백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마크 짐머만은 1년 전 고국에서 백신을 맞았다며 "중국에선 거의 14억 명이 (중국산) 백신을 맞았으니 한 번 더 맞아도 상관없다"며 추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중국산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앨리스 마는 "모더나 백신 기록이 인정됐으면 좋겠다"며 "중국산 백신을 다시 접종하려면 시간이 걸릴 텐데, 그때까지 공공장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곤란해진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