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소모전 돌입한 우크라…'탄약 재고' 부족 직면

러, 자국 공장서 대량 생산…우크라, 서방 지원 없이 힘들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탄약 재고 새로운 중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소모전에 돌입했다며 인력과 무기 체계 못지 않게 탄약 고갈 문제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공급과 재고는 큰 문제"라며 "모든 구경의 탄약을 극도로 소비하는 것은 고강도 충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소련 시절에 사용한 152㎜ 포탄을 하루에 2만발, 우크라이나는 6000발을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내 여러 탄약 생산 기지가 있어 공급이 안정돼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기존 재고와 서부 공장만이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다른 이점은 대부분 탄약이 자국 무기에 맞춰진 반면, 우크라이나는 과거 소련 시절의 무기부터 최근 서방의 지원을 받은 최신 무기까지 다양해 탄약 관리가 쉽지 않다. 

알렉산더 크람치킨 러시아 군사전문가는 "현대 중화기 지원은 우크라이나를 돕기보다는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RUSI는 "우크라이나의 파트너들은 소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그들이 제공하는 지원을 합리화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원으로는 이를 달성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는 탄도 미사일과 초음속 미사일을 매우 신중하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몇주 전 예측과 같이 이런 유형의 무기가 고갈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포탄을 생산하는 능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싱크탱크인 전략연구재단(FRS)의 필립 그로스는 우크라이나 동맹, 미국은 우크라이나 군이 매일 1만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P는 무기 공장을 전면 가동하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공식 교전국이 아니며 무기 대량 생산에 필요한 전쟁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립고등경제대학(HSE)의 바실리 카신은 우크라이나의 비축량이 떨어지고 있으며 공장은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포함해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무제한의 비축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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