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업체 통해 원숭이두창 검사 시작…검사 능력 2배 확대

가장 큰 민간 업체 중 한 곳인 랩코프 6일부터 검사 돌입

 

미국 정부가 민간 진단업체를 통해 원숭이두창(Monkeypox) 검사 능력을 확대한다. 

6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백악관에 따르면 민간 진단검사 업체인 랩코프(Labcorp)는 CDC의 올소폭스바이러스(진성두창바이러스) 시약을 사용해 이날부터 원숭이두창 검사에 돌입했다.  

진성두창바이러스 시약은 원숭이두창 등 모든 비천연두 진성두창바이러스를 탐지한다고 CDC는 밝혔다.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그간 검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33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모두 55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이 확인된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민간 진단검사 업체가 CDC의 시약을 사용하도록 해 검사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일 랩코프를 비롯한 5개 검사 업체가 조만간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CDC는 민간 업체들에 시약을 보냈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랩코프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진단검사 업체 중 하나다. 랩코프는 매주 최대 1만개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숭이두창 검사 능력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CDC는 밝혔다. CDC는 이달 내에 추가적으로 다른 민간 진단검사 업체에서 검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CDC는 원숭이두창처럼 보이는 발진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검사가 필요할 경우 의료진들은 랩코프에 검사기기를 주문해 의심환자의 검체를 랩코프 측에 보내 양성 여부 판정을 받아야 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원숭이두창 검사에 대한 민간시설 능력은 이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우리의 포괄적인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는 검사 능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가 기존 의료진과 민간 업체의 관계를 이용해 검사에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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