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으니 괜찮다고?…"독버섯 구별법들 전부 엉터리"

장마철 잘 자라는 야생버섯…"독버섯 구별, 전문가들도 쉽지 않아"

독버섯 성분 대부분 가열·조리해도 독성 그대로 남아 위험

 

장마철은 덥고 습해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주변에서 야생버섯을 채집하기가 쉽다. 그러나 야생버섯 가운데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을 채집,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6일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 1900여 종 중 식용버섯은 400종에 불과하다.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으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먹는 경우가 많아 사고 1건당 환자 수가 평균 7.2명으로 피해가 컸다.

독버섯은 화려한 색깔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갖고 있고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일례로 강력한 독소 아마톡신을 가져 치사율이 높은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과 모양이 비슷하고 적은 양만 섭취해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붉은사슴뿔버섯은 식용버섯인 어린 영지와 닮았다.

독우산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독흰갈대버섯 등은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버섯이다.

일반인들이 흔히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Δ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것은 식용할 수 있다 Δ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Δ유액이 있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Δ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 Δ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등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판단법이라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특히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해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섭취 후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토해 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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