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女저격수, 우크라 위해 싸우다 미사일 공격에 전사

브라질의 모델 출신 여성 저격수가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해 함께 싸우다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의 외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39세 탈리토 두 발레로,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 지 불과 3주 만에 사망했다.

그녀는 전쟁 동안 심한 폭격을 받아 온 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벙커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러시아와의 국경선에 닿아있는 도시다.  

다른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탈리토는 첫 번째 미사일 공격 후 부대원 중 혼자 벙커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탈리토는 이전에 이라크에서 IS와 맞서 싸운 전력도 있다. 그녀는 어렸을 때는 모델과 배우로 활동했었고, NGO(비정부 기구)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하기도 했다.

탈리토의 남자형제인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그녀를 "인도주의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생명을 구하는 영웅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뒤 가족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군이 휴대폰 사용을 감시하기 때문에 대화를 길게 할 수 없다며 무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화했다고 하기도 했다.

탈리토가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한 건 그녀가 하르키우에 막 도착한 직후인 지난주 월요일이었다.

한편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뒤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포기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전쟁 목표를 축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2주간 러시아는 하르키우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돈바스 북서쪽 하르키우의 대학을 폭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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