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美 감염사례 53.6% 차지…BA4와 합치면 70%

전파력 강한 BA.5 감염 확산으로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인 BA.5는 현재 미국 감염 사례의 53.6%를 차지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는 16.5%였다. 

BA.5와 BA.4를 합치면 감염 사례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BA.4와 BA.5는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 등에 따라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BA.5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에 따르면 영국에서 BA.5는 이전에 유행했던 BA.2(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35.1%나 더 빠르게 퍼진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선 감염력이 5배를 넘는다. 면역회피성이 있어 재감염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돌파감염자의 중화능력도 BA.2에 비해 3배 이상 낮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중증과 입원으로부터 여전히 중요한 보호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BA.5 변이 확산은 부스터(추가 )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히고 있다.

셀린 가운더 뉴욕대 감염병 전문가는 트위터에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는 원래 오미크론보다 훨씬 더 많이 변이돼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이전에 백신을 맞았거나 감염됐든지에 상관 없이 우리의 면역 체계가 새로운 하위 변이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또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가 원래의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초기 신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주 백신을 제조하는 제약사들에게 올해 가을을 위해 준비 중인 최신 백신에 BA.4와 BA.5를 표적으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FDA의 이같은 권고는 올가을 또는 올겨울의 잠재적인 코로나19 대유행 때 기존 부스터샷으로는 충분한 보호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지적한 바 있다.

NYT가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은 3만3953명으로, 과거 대유행 때보단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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