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 절대 안 뺏긴다'…우크라, 돈바스 '결사항전' 다짐
- 22-07-06
남부 반격도 개시 준비…"러, 더 이상의 승리 없을 것"
전문가 "돈바스 균형 팽팽…러, 손실 대비 얻은 것 적다" 평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2개주(州) 중 하나인 루한스크 전역이 러시아군 손에 넘어가면서 남은 도네츠크 전장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격 강화를 주문한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 방어와 함께 반격을 다짐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일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다. 도네츠크의 3분의 1은 전쟁 전부터도 친러 분리주의 반군 점령지였던 데다,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군 통제지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도시는 우크라군 우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3일 마지막 남은 도시 리시찬스크 함락으로 루한스크 전역이 러시아군 통제지역으로 들어가면서 돈바스 전체의 75%가 러군 우세지역이 됐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도네츠크 최남단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한 이후 러측이 거둔 가장 큰 승리이기도 하다.
앞으로 도네츠크의 남은 우크라군 우세 지역에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돈바스 해방'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침공)' 개시 명분인 동시에, 개전 초기 키이우 등을 단시간내 점령하려던 1단계 군사작전 목표가 실패로 돌아간 뒤 지난 4월부터 매진해온 2단계 군사작전 목표이기도 하다.
러시아로선 '무너진 자존심 회복'이 달렸다면, 우크라이나로선 '영토 보전'이 걸린 셈이다.
◇"러, 루한스크 점령 자축하기엔 너무 큰 손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온라인 영상 연설을 통해 "(루한스크 승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에서 거두는 마지막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루한스크에는) 주로 중간 규모 도시들이 있기도 했고, 4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90일이나 걸리면서 (러군은) 너무 많은 손실이…(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도네츠크 방어전 외에도 남부에서 반격을 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현재 병력의 60%가 동부에 집중돼 있어 남쪽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루한스크를 점령하기 위해)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큰 대가를 치러 더이상 들여올 병력이 없다"며 남부 반격에 승산이 있음을 강조했다.
서방 전문가들도 러시아군이 석 달간 돈바스에 화력을 집중하고도 루한스크에서 '힘든 승리'를 얻은 탓에 전략적 이득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돈바스 전투'의 균형이 여전히 팽팽하다는 분석이다.
영국 싱크탱크 '루시'의 닐 멜빈은 "러시아가 전술적으로 승리했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며 이번 결과가 마치 1차 대전 때 소련의 '이기고도 진 싸움'과 같다고 봤다.
멜빈은 "매우 느린 진전을 이루는 데 60일이나 걸렸다"며 "러시아군이 어떤 식으로 승리 선언을 하긴 하겠지만, '중요한 전투'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전투란, 돈바스가 아니라 남부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멜빈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탈환을 위해 반격을 개시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장 먼저 함락된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 주변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반격을 감행해 러시아를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다른 대안 없다…초인적 노력"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계속 전투를 벌이고 있다…초인적인 노력과 시간이 들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리시찬스크에서 퇴각한 뒤 도네츠크의 핵심 도시 바흐무트와 슬로뱐스크 사이에 전선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추가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슬로뱐스크 시장은 지난 3일 러군의 시내 집중 포격으로 10세 여아를 포함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도네츠크 친러 반군세력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측이 밝힌 전장 정보는 외신 등 객관적인 루트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돈바스 지역 공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러시아군의 거대 화력 우위를 동원한 공세에도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건 그 화력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서방의 로켓 등 추가 무기를 공급받는 데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