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혼조세인데 왜 나스닥만 1.75% 급등했나?
- 22-07-06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다우가 0.41% 하락한데 비해 S&P500은 0.16%, 나스닥은 1.75% 각각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런데 유독 나스닥이 1.75% 급등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미국 경기의 침체를 예고하는 채권수익률(시중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채시장에서는 3주 만에 침체 신호가 다시 켜졌다.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다시 뒤집히며 경기침체와 함께 금리인하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나스닥 지수는 1.75% 급등했다. 금리인하는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에 호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술기업들이 차입경영에 의존하기 때문에 금리에 매우 민감하다.
이날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해외시장에서 2.98%를 기록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로 2.78%까지 하락했다.
이에 비해 2년물 국채수익률은 2.82%를 기록, 6월 중순 이후 3주 만에 처음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2년물 수익률은 또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년물 수익률을 초과하기도 했다. 국채수익률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다. 이에 따라 연준이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했다.
퍼시픽 투자운용의 펀드 매니저인 에린 브라운은 “장단기 채권 수익률 역전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지표”라며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채권 수익률 역전 현상은 경제 전망과 연준의 금리경로가 명확해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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