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의 공포'…獨, 30년 만에 첫 월간 무역적자 10억유로
- 22-07-05
제조업 차질…에너지 가격 급등, 제품 수요 약해져
독일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수입은 급증하고 수출은 완만하게 줄며 10억유로 무역적자를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이 월간으로 무역적자를 낸 것은 동서독이 통일됐던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수출은 전월보다 0.5% 감소한 1258억유로, 수입은 2.7% 증가한 1267억유로로 나타났다. 전년비로 보면 수출은 12%, 수입은 30% 늘었다.
독일 경제의 기반인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 정체로 차질을 빚었다. 유로존 전체의 6월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 폐쇄가 처음 있었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제품 수요가 약해지며 수요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 5월 독일에서 에너지, 식품, 산업원료와 같은 수입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뛰었다. 반면 수출가격은 15%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컨설팅업체 판데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유오존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무역흑자가 현재 증발했다"며 "치솟는 수입물가가 수출의 완만한 모멘텀을 뛰어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 무역은 올여름 동안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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