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디지털 국가' 구상 선언…전쟁서 빛난 소셜·데이터 '위력'
- 22-07-05
스위스 개최 재건회의서 밝혀…서방 빅테크 기업 도움·재정 지원 호소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지금 같은 전시 상황 등 어려움이 닥쳐도 정부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디지털 국가' 구상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서방 빅테크 기업의 도움을 받아 모든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겠다는 포부다.
AFP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 장관은 스위스 남부 루가노에서 열린 '2022년도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 2022)'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로 부상하겠다고 전후 재건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기술 활용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과거 유럽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구분짓는 중요한 특징으로 거론돼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선전과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린 사진과 영상이 진실을 밝히곤 했다.
페도로우 부총리는 "데이터가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저장되면 미사일로도 디지털서비스를 파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 관료들의 업무 수단을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하는 게 우선 구체적인 목표다. 관공서 직접 방문 없이 토지와 자동차 등 재산 등록부터 개업이나 세관 신고까지 모든 대민·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물 지폐를 디지털 화폐로 대체하고, 교육과 보건 서비스를 최대한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사이버 전초기지' 구축도 목표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도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전자 교육 계획을 지금부터 '1년' 안에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이미 구상했는데, 현재 420만 명의 학생 대부분이 강제 이주 당한 상황이다.
현금 없는 사회와 전자 건강시스템 등의 다른 목표는 3년의 일정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사법체계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 용의자의 재범 위험을 평가해 작성한 보고서를 재판과 선고 전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
페도로우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최초로 디지털 여권을 신분증으로 인정한 국가"라며 "디아(Diia)라는 전자정부 앱도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지난달 여러 기술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들이 나서서 인프라 구축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재건 비용 972조원 필요, 러 몰수 자산으로 충당해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국가 재건을 위해 7500억 달러(약 972조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슈미갈 총리는 "이미 75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재건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하는가.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몰수된 자산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믿는다.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동결 자산은 3000억 달러(약 389조원)에서 5000억 달러(약 647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1000억 달러(약 129조원) 이상의 직접적인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며 "교육기관 1200개곳 이상과 병원 200개 이상,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가스관, 수도, 도로와 철도가 파괴되거나 파손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한 국가에 국한된 지역 과제가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 세계 전체의 공통된 과제"라며 "우리는 민주세계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삶의 원칙을 복원하는 것과 생명의 공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것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자유가 그 어떠한 폭정보다 강력한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서방 지도자들도 도움을 촉구하며 화답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이미 62억 유로(약 8조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가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지금의 공포, 파괴, 슬픔의 시기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평화, 밝은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38개국 정부 관계자와 EU,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관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 중이다.
5일까지 이어지는 남은 회의 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재건·부흥 계획에 따른 각국 및 각 기관의 지원 방침이 발표될 예정이다.
URC는 2017년 '우크라이나 개혁회의(Ucraine Reform Conference)'로 출범한 연례회의지만, 올해는 전후 재건안 모색 취지에서 '재건(Recovery)'이란 명칭으로 열리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