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조기 사임설 일축…"우크라 방문 희망"

이례적 해외 순방 취소·휠체어…일각선 사임설 제기

교황청, 러시아 방문도 논의…로이터 "가능성 낮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달 캐나다 방문 이후 우크라이나 방문을 희망한다며 조기 사임설을 일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이 암에 걸려 조기에 사임할 것이라는 설을 부인하면서 "아무도 내게 암에 걸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제 사임을 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는 신께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며 이번 달 예정된 캐나다 방문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취재진이 교황의 안부를 묻자 그는 농담조로 "수술이 큰 성공을 거뒀고, 나는 아직 살아있다. 천천히 나아지고 있고 내가 암에 걸렸다는 소문은 '가십(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방문 계획을 비롯해 일부 일정을 취소하면서 건강으로 인한 조기 사임설이 불거졌다.

교황은 최근 무릎 통증으로 휠체어를 탄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에는 무릎 연골 보강 수술을 받았고 이달 초 가톨릭의 주요 축일인 오순절(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도 휠체어를 탄 채로 강론했다.

이처럼 교황이 건강이 온전치 못한 모습을 잇달아 보여주자 일각에서는 사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해외 순방 취소는 이례적인 일인 데다 무릎 질환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교황이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신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지금껏 러시아에 방문한 교황은 없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비난했기 때문에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봤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잔인하고 무의미한 침공'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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