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람객 신체 더듬고 뽀뽀 세례…오랑우탄 '나쁜 손' 화제[영상]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관광객의 가슴을 움켜쥐고 뽀뽀를 퍼붓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여성 관광객 다라랏 수완마이(24)는 지난달 27일 방콕 외곽에 있는 사파리 월드에 방문했다.

이날 수완마이는 오랑우탄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그네에 앉았다. 이때 오랑우탄이 다가와 수완마이 뒤에 서더니 두 손을 수완마이 가슴에 얹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수완마이는 깜짝 놀랐지만 웃음을 터뜨렸고, 오랑우탄도 함께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이윽고 오랑우탄은 뽀뽀하듯 수완마이의 턱과 목 사이에 입술을 가져다 댔고, 수완마이는 눈을 질끈 감고 웃었다. 오랑우탄은 수완마이가 입맞춤을 피하지 못하게 그의 가슴을 세게 움져 잡기도 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이후 오랑우탄은 다음 관광객과의 촬영을 위해 관리자에게 걸어갔다. 데일리메일 측은 "오랑우탄의 행동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도록 훈련받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누군가 훈련한 거 아니냐", "오랑우탄 탈을 쓴 사람이 한 행동 같다", "너무 자연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간과 97% 비슷한 DNA를 가진 오랑우탄은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랑우탄은 팔과 손가락을 이용해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막대기 같은 도구를 사용해 흰개미, 꿀벌 등을 먹는 등 고등 유인원이다.

얼마 전 베트남에서는 관광객이 우리 안으로 던져준 담배를 주운 오랑우탄이 사람처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오랑우탄은 능숙하게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물원 측은 "담배는 동물원에서 제공한 게 아니다. 관람객 중 가끔 우리에 물건을 던지는 이들이 있는데, 오랑우탄은 사람이 이 물건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해 사용법을 배운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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