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노리는 윤대통령, 나토 가서 원전 세일즈" -요미우리

네덜란드에 반도체, 체코·폴란드·프랑스에 원전 세일즈

요미우리 "보수성향 尹, 원전산업 진흥에 주력"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반도체와 원전 등의 영업 활동에 바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 참석한 윤 대통령의 일정을 상세하게 보도하며, 그가 이번 회의를 발판으로 경제 안보에서 유럽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탈중국'을 꾀하려 한다고 전했다.

당선 이후 첫 해외 방문인 이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사흘 동안 총 9건의 양자회담을 계획 중이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의 대중국 전략 전환을 뜻한다고 이 매체는 해석했다. 회담 예정국과의 제휴 분야를 날짜별로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아침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강국인 한국이 향후 성장 전략에서 중요시하는 나라로, 특히 반도체 장비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과의 협력 강화를 바라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달 중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네덜란드를 찾아 뤼테 총리와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면담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군사기술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국가안보 자산이자 한국 경제의 근간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0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삼성전자 평택공장으로 초청한 점도 언급했다.

원전 수출도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밀고 있는 사안이다. 보수 성향인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방침에서 벗어나 원전 산업의 진흥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폴란드 및 체코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특히 러시아에 인접한 폴란드에 대해서는 방산 수출도 노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동행한 최상목 경제수석은 기자들에게 "중국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이를 대신할 시장이 필요하다"며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유럽으로 시장을 넓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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