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서 8세 아이가 쏜 총에 1세 영아 사망
- 22-06-29
2세 아이 부상…아버지 외출한 사이 사건 발생
아이 아버지, 증거인멸과 총기 은닉 혐의 등으로 기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8세 아이가 우발적으로 총을 쏴 1세 아기가 숨지고 2세 아이가 다쳤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스캄비아 카운티의 한 모텔에서 8세 남자아이가 우발적으로 총기를 발사해 1세 여아가 죽고 2세 여아가 부상했다.
아이의 아버지가 권총과 탄대를 모텔 방안의 옷장 속에 걸어둔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아버지가 방을 나간 이후 아들이 총을 발견해 만지다가 한 발이 발사되면서 1세 아기를 숨지게 하고, 2세 아이를 다치게 했다. 숨지고 다친 아이들은 아이 아버지 여자친구의 아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캄비아 카운티 보안관 칩 시몬스는 아이의 아버지 로드릭 랜달(47)이 옷장 속에 권총 지갑을 놔뒀는데 그가 외출한 틈을 타 큰아들이 총을 발견했고, 갖고 놀다 방아쇠를 당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행히 2세 아이는 부상이 경미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아이 아버지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방으로 돌아와 총기와 마약으로 보이는 미확인 물질을 꺼내 갔다”고 말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총기 불법 소지 1건, 아이가 다치기 쉬운 방식으로 무기를 방치하고 규정대로 관리하지 못한 혐의 2건, 증거인멸과 총기 은닉 혐의 등으로 체포돼 기소됐다. 그는 이후 4만1000달러의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된 상태다.
한편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이 옷장과 침대 서랍, 배낭과 가방 등에 방치된 총기에 노출되고 의도치 않게 총을 쏜다.
단체는 이 같은 '의도 없는 총격'이 매년 평균 350명의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선 총기로 인해 자살 포함 약 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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