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 두창 우려로 여름 축제 취소·연기 마라"
- 22-06-25
48개국 3200명 확진…아프리카 밖에선 1명 사망
"800개 이상 축제 예정…원숭이 두창 확산할 것" 우려도
올 여름 유럽에서 예정된 축제를 원숭이 두창 확산 우려로 취소·연기할 필요는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HO의 기술 책임자인 아마이아 아르타즈코즈는 "북반구에서 여름 축제와 콘서트 등 이벤트가 많이 예정돼 있다. 이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라면서도 "원숭이 두창이 보고된 지역에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HO의 선임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사라 타일러도 유럽에서 800개 이상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고, 이들 행사에는 수십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봤다면서도 사례 급증에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타일러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성활동을 가질 것이고, 몇몇은 많은 파트너들과 성접촉을 할 수 있다"며 "조치가 없을 경우 올 여름 유럽에서는 원숭이 두창 사례가 급증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WHO는 지난 23일 전 세계 48개국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3200건을 넘어섰으며,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 사망자가 1명으로 확인됐다고 집계했다.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사회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확진 사례는 여전히 남성간 성관계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WHO는 '원숭이 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를 열고 있으며 결과는 수일 이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 두창이 PHEIC로 지정될 경우 해당 바이러스는 2000년대 이후 Δ인플루엔자 범유행(2009년) Δ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2014년) Δ에볼라 유행 Δ지카 바이러스 유행 Δ키부 에볼라 유행(2018년) Δ코로나19(2020년)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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