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맞은 두창 백신, 원숭이두창도 막아줄까
- 22-06-25
국내는 1978년까지 접종…2000년대 들어 대테러 비축 필요성
두창은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전문가 "평생 면역된다"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원숭이두창 감염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치료제도, 3세대 백신도 구비되지 않아 검역이나 개인 위생, 그리고 40여년전 맞았던 사람 두창 백신을 맞았던 사람들은 그 효력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두창 백신 접종은 1978년에 마지막으로 이뤄졌다. 당시 접종대상 연령 및 일정은 생후 2~6개월에 1차, 5세에 2차, 12세에 3차를 맞도록 되어 있었다. 1978년에 12세였던 1966년생들은 3차까지 완료했지만 그해 태어난 아기들은 1차만 맞고 끝난 셈이다.
그런데 백신을 맞은지 44년이 지난 현재의 50대 중반 이상 연령대는 면역력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1차만 맞은 1978년생들은 면역력이 어느 정도 될까.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뉴스1에 "두창 백신은 평생 면역이 되는 백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많은 연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2세대 백신은 피부에 상처를 내고 생백신을 묻혀 감염시키는 매우 강력한 백신이었다"면서 "이처럼 실제로 바이러스를 증식시켜 항체를 만들어내는 백신은 평생 면역이 된다"고 설명했다.
평생 면역이 가능한 이유는 면역세포가 가진 메모리 기능 덕분이다. 이들은 과거에 물리쳤던 바이러스가 다시 세포에 침입하면 그것의 구조를 기억해 내 재빨리 항체를 만들어낸다.
40여년전 맞았던 백신은 사람두창, 지금은 원숭이두창인데 면역력이 있을까. 이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있다'고 말한다. 같은 계통의 바이러스인 데다가 사람 두창에 비해 동물두창은 증상이나 치명률이 약해 사람 두창의 면역력으로 교차면역력은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백순영 교수는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도 면역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같은 백신을 여러차례 맞는 것은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한 것일 뿐이라 1차만 맞았어도 면역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세대 두창 백신 3502만명분을 국내에 비축한 상태다. 다른 나라 역시 두창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를 개발(미 식품의약국 승인은 2019년)하고 비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80년 근절 선언을 한 두창 백신을 우리나라 포함 세계 각국이 갖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두창은 치명률이 25~30%로, 누적 사망자 10억명에 이르는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회자되는 주요 전염병 흑사병(3억명), 인플루엔자(약 3억5000만) 보다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1790년대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백신의 근간이 된 우두법을 발견한 후인 20세기에만도 3억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러다가 소의 두창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접종하는 우두법으로 평생 면역이 생기면서 점차 환자는 줄어 마침내 1970년대 말에는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두창 바이러스가 생물학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창 백신의 필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1980년 두창 소멸 공식 선언 후 WHO는 각국에서 보관하고 있던 두창 바이러스도 폐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당시 폐기하지 않은 나라들이 있었다. 급기야 2001년 9·11 테러 후 수년간 탄저병 테러가 발생하면서 두창도 테러 가능성이 있다며 각국은 백신을 만들어 비축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시애틀 뉴스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뉴스포커스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
-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금융위, 대구은행 전환 인가 결정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다…엄정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