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가 노예 옹호"…美법원, 흑인 노예 후손의 손 들어줬다
- 22-06-24
흑인 노예 부녀 옷 강제로 벗긴 채 촬영
노예 후손이 사진 반환과 피해 보상 요구하며 대학 상대 소송
미국 매사추세츠 주 법원은 타마라 래니어가 흑인 노예제도를 옹호하기 위해 무단으로 촬영된 사진을 반환하고, 정서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손을 들어줬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BS 보도 등에 따르면 법원은 하버드 대학이 19세기 중반 노예제도를 옹호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주인공 레티의 직계 후손이라 밝힌 래니어가 사진을 반환하고 피해를 보상하라며 대학 측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한 하급심 판결을 일부 취소했다.
문제가 된 사진들은 1850년 이 대학의 저명한 인류학 교수였던 루이스 애거시즈가 흑인 노예인 렌티와 딸 델리아를 포함한 11명의 노예들을 벌거벗긴 채로 세운 뒤, 초기 은판 사진술을 이용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래니어는 대학이 사진들을 부당하게 점유하고 반환 요청을 거듭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래니어는 사진의 즉각 반환과 정신적 피해 보상을 주장했었다.
또 대학 측이 조상들을 모욕한 책임, 미국의 노예 제도를 영속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가담한 사실을 인정하라고도 요구했다.
소송에서 래니어는 "(조상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촬영인 만큼 대학이 합법적으로 사진을 소유한 적이 없고, 대학에 사진을 넘길 권리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그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이다.
엘스페스 사이퍼 판사는 대학이 래니어의 정서적 피해에 대한 치료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심원들 역시 대학 측의 '극단적이고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인해 래니어가 정서적 고통을 겪었다고 판단했다.
라니에의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은 역사적인 승리"라며 "흑인 노예의 후손들이 책임을 물 수 있게 된 법원의 첫 번째 판결"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조상을 끔찍하게 착취한 하버드대를 상대로 역사적인 판결이 내려져 만족한다"며 "하버드대에 대항해 정의를 위한 법적, 도덕적 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니에와 그의 조상들, 그리고 착취당한 모든 유색인종들이 당한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레이첼 데인 하버드대 대변인은 판결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하버드 대학은 노예제도에 대한 역사적 연관성에 대해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시애틀 뉴스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