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코로나19 치료제, 상반기 중 나온다…'뉴딜·5G'로 경제 회복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퇴치할 '토종 치료제'가 올 상반기 내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또 콧 속을 면봉으로 긁어내는 방식이 아닌, '침'만으로 3분 내에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반도체 기반의 '토종 신속진단키트'도 이르면 3월 내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주요 업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토종 과학기술 개발과,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책을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반도체에 '침' 뱉어 3분만에 코로나19 진단…3월 세계최초 상용화

20일 과기정통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2021년 주요 정책과제를 비대면으로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코로나19 3분 진단키트 세계 최초 상용화 등 코로나19 대응 3종세트 마련 △데이터댐 6개 플랫폼, 150종 인공지능 데이터 추가 구축 등 디지털 뉴딜 가속화 △2050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 예산 확대 및 10대 선도기술 발굴 △연구개발규정(종전 286개)과 시스템(종전 59개) 통합 및 연구자 연구몰입 환경 강화 등 총 4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중 과기정통부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우리 기술로 개발한 '코로나19 대응 3종세트'를 마련해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등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커다란 면봉을 비강(콧속)에 넣어 코 벽을 긁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검사를 하는 '비인두도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검사 이후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데 만 하루 정도가 소요되며 검체 채취 과정에서 의료진의 감염위험도 높아진다. 

지난해 연말 확진자가 하루 1000명 이상을 넘나들면서 검사 대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방역현장에서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염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전에도 타액(침)으로 코로나19 신속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있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 기반 진단키트에 검사 대상자가 침을 뱉어 3분만에 감염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이를 3월 내에 상용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타액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가 매우 쉽고 신속하며 3분내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감도도 95% 이상으로 나와 정확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상 2상 완료한 치료제, 상반기 출시·백신은 내년 접종 가능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 캡쳐)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 캡쳐)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됐을때 이를 치료할 '토종 치료제'도 상반기 내에 현장에 적용될 방침이다.

치료제는 현재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약물재창출 등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항체치료제는 임상2상이 완료돼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치료제가 2월까지는 출시될 것으로 보는 중이다. 

용 실장은 "항체치료제는 임상 2상이 완료돼 조만간 현장에 적용될 방침"이라면서 "혈장치료제는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물재창출 중에서는 카모스타트, 나파모스타트 두 가지 약물이 임상 2상이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상반기 중 토종 치료제를 의료 현장에 직접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토종 백신'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토종 백신 개발 시점에 대해 "내년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신을 외국에서 수입해 국민에게 빠르게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앞으로 매년 반복될 수 있고 유행이 확산될 경우 토종기술로 개발한 백신과 치료제로 감염병에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투트랙'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우리가 만든 백신으로 국민들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휘청인 경제, 디지털뉴딜·5G로 중흥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남쪽 맨 끝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국내 최초로 5G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2020.11.8/뉴스1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피폐해진 경제를 중흥시키기 위해 디지털뉴딜을 통한 다양한 데이터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2020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의 재원을 투입, 9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과기정통부는 올해 16개(누적)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180개(누적)의 데이터거래센터를 만들어 데이터 공급 및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같은 데이터 산업의 '고속도로' 역할을 할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한층 촘촘하게 구축하고 미래 네트워크인 6G, 양자정보통신 등 핵심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5G망의 경우 지난해까지 수도권과 전국 주요도시에 망이 구축됐는데, 이용자들은 '안 터져서 속 터진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전국 85개시(市)에 5G 전국망을 구축하고 85개시 주요 행정동과 모든 지하철·KTX·SRT 역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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