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다녀온 뒤 발열과 수포, 허리 아프다면 원숭이두창 의심해야

독일 다녀온 내국인, 첫 확진…주요 증상 숙지해야

검사는 유증상자 PCR…예방법은 마스크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첫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원숭이두창의 증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가장 큰 병증인 수포가 처음부터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의심환자는 결국 수두인 것으로 판명된 데서 알 수 있듯 다른 병과도 헷갈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웹사이트에 원숭이두창 증세에 대해 감염되면 1~2주간의 잠복기를 지나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및 피로감 등이 나타나며 그로부터 1~3일 후에는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 증상이 나타나고 원심형으로 신체 다른 부위, 특히 사지로 퍼진다고 설명했다. 림프절 부종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증상은 보통 2~4주간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상센터(CDC)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도 역시 비슷한 것을 원숭이두창 증세로 꼽았다. 고온과 두통, 근육통, 요통, 림프선 부종, 오한, 피로감이 초기 증상이라고 했다. 다만 첫 증상 후 1~5일 후 발진이 나타나는데 얼굴, 입 안, 손, 발, 가슴, 생식기, 항문과 같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며 발진이 일어나는 신체부위를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의 발진의 수는 수두보다는 적지만 크기는 좀 더 크다고 말한다. 또 림프절 비대도 원숭이두창 경우가 더 많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구별이 어렵고 특히 초기에는 전문가들도 구별이 어려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했다.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관심이다. 질병청은 ­방문 전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을 확인하고, 최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부득이하게 방문하면 개인간 혈액, 체액 접촉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개인보호구를 사용하고 또 현지의 원숭이나 설치류, 동물 사체를 만지거나 이들 야생동물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했다면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하여 깨끗이 해야 한다. 감염된 사람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함께 오래 있었다면 비말 전파도 가능하기에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도 좋다. 감염된 사람이라도 스스로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이 수칙들은 평소에도 지키는 것이 좋다. 

귀국 후에는 21일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다면 1339로 먼저 상담 문의할 것을 권고한다. 

원숭이두창의 진단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으로 한다. 당국은 현재로서는 코로나19처럼 모든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입국 직후 PCR 검사 등을 할 계획이 없다. 무증상 단계에서는 검사가 정확히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원숭이두창의 무증상 단계에서 PCR 검사의 유용성이나 예측도, 진단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유증상자를 찾아서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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