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노동시장 여건 지속 위해 인플레 낮춰야…지속적 금리인상 적절"
- 22-06-24
美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정책 전환, 분명한 증거 봐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모두에게 유익한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의 지속적인 기간을 갖기 위해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낮추는 게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한 방식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하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에 대해 실패할 수 없다. 우리는 정말로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션 완수'를 선언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낮춰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길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재확인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금리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를 묻는 물음에는 "그 가정의 상황에선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 확립해 온 테스트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저는 우리가 금리를 내리는 것은 꺼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보단 반독점 규제나 물가 통제 강화 등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통제의 오랜 역사가 있었지만, 그것은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에서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어려움을 이해한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도구와 미국 가정과 기업을 대신해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3%,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9% 상승했다"며 "총수요가 강력하고, 공급 제약은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됐으며, 물가 압력은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로 확산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을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특히 식품과 주택, 교통과 같은 필수적 요소의 더 높은 비용을 충족시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부과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2% 목표대로 되돌리는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동안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하는 것과 함께 일관되게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계속해서 향후 데이터와 진화하는 경제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며, 우리의 생각을 가능한 한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2% 목표까지 끌어내리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적절한 통화 정책을 수립하려면 경제가 종종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진전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지난 1년에 걸친 상승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고, 더 많은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향후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엄청나게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시기에 불확실성을 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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