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우크라戰으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지각변동…1위는?

2018·2019년 1위였던 오스트리아 빈, 1위 탈환

최악은 시리아 다마스커스…서울은 60위권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다시 선정됐다고 이코노미스트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은 60위권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씽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 따르면 빈은 지난해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던 오클랜드를 꺾고 세계 173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오클랜드는 지난해 1위였지만, 올해는 34위로 추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발생한 뒤 3개월 가까이 락다운(봉쇄) 되는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박물관,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며 2021년 12위까지 떨어졌던 빈은 20182019년 2년간 유지했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유럽의 도시들은 상위 10개 도시 중 6개를 차지했다. 빈 다음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스위스 취리히가 각각 2위와 3위를 등극했으며, 스위스 제네바가 6위,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7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9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캘거리는 취리히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밴쿠버가 5위, 토론토가 8위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오사카가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오사카는 호주 멜버른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락다운, 사회적 거리두기 등과 같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좌우됐지만,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제한이 해제된 상태다. 이러한 순위 탈환, 변동을 두고 EIU는 "삶이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코로나19라면,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변수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아예 순위 측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서방 제재의 영향으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모스크바는 지난해보다 15계단 하락한 80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3계단 하락해 88위에 머물렀다.

EIU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도시들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문화, 환경에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살기 가장 나쁜 도시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 대상 중 최악의 도시 불명예는 172위를 기록한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 돌아갔다. 이어서 나이지리아의 라고스(171위), 리비아의 트리폴리(170위), 알제리의 알제(169위) 등이 살기 나쁜 도시로 선정됐다.

내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상승한 식품과 연료의 가격,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고금리로 인한 부채 상환 압박 등으로 극적인 순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살기 좋은 도시를 측정하는 점수에서 서울이 100점 만점 기준에 80점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미뤄보아, 60위권에 머문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70점대 후반인 베이징은 71위, 80점대 중반인 뉴욕은 51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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