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3년만에 장중 1300원 돌파…경기침체 우려 '달러 선호' 심화

23일 달러·원 환율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어 1302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9시35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30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1.9원 오른 1299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9분 1300원을 넘어 매분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00원에 도달한 건 2009년 7월14일(고가 1303.0원) 이후 처음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정상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채권 금리가 급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가치가 상승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4.3bp(1b=0.01%) 내린 3.0538%, 10년물은 12.3bp 내린 3.1524%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0.03% 오른 104.015를 기록하고 있다. 

미 연준의 추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75bp 인상 확률은 95.7%로 집계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를 야기한 요인이 결국 유가에 따른 수입 증가와 미국발 긴축인데 좋아질 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132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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