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요청사항에 '경찰 불러주세요' 남긴 女, 납치 5시간 만에 구출
- 22-06-23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었다" 가게 사장의 현명한 판단
배달업체 측 "놀라운 이야기 일부된 것에 감사" 5000달러 지원
납치된 상황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고객 요청사항에 '경찰을 불러주세요'라는 문구를 적는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구출된 여성이 미국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2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서 감금돼 있던 여성 A씨(24)가 납치범에게 알리지 않고 도움을 청하는 방식으로 5시간 만에 구출됐다. 바로 배달 앱 고객 요청사항에 경찰을 불러달라는 문구를 남긴 것.
A씨는 지난 19일 용의자 케모이 로열(32)과 온라인에서 만나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만남을 가졌다. 만남은 곧 폭력으로 변했고, 로열은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브롱스 이스트체스트 지역의 한 아파트에 그를 감금했다.
로열은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말고는 A씨에게 핸드폰을 주지 않았다. A씨는 이를 활용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미국판 '배달의 민족'인 그럽허브(Grubhub)를 통해 한 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다.
맨해튼 북쪽 용커스에 있는 카페 치퍼 트럭(Chipper Truck) 직원들은 이날 오전 5시 심상치 않은 메모가 적힌 배달 주문을 접수했다. 주문 내역은 샌드위치와 버거로 일반적이었지만, 요청사항에는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음식을 가지고 와달라'고 적혀있었다.
가게 사장인 베르메조는 "직원에게 요청사항대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었다. (허위 신고로 경찰에) 미안한 것보다는 안전한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게 사장의 빠른 판단은 용의자 체포로 이어졌다. 몇 분 후 로열은 강간, 불법 감금, 협박,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26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메조는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는 들었지만, 우리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경찰의 빠른 대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의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A씨가 자신을 도와준 식당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그럽허브 측은 베르메조에게 연락해 치퍼 트럭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5000달러(약 651만 원)를 지급했다.
그럽허브의 홍보 이사 리사 베롯은 "간단하지만 특별한 행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놀랐다"며 "그럽허브가 이 놀라운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
- 원구성 협상 또 결렬…여 "협치가 국회법" 야 "법정 시한은 7일"
- '광주청년드림주택' 허위광고에…전세사기 폭탄 떠안은 청년들
- 밀양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신상공개…"결혼해 딸 낳고 명품 휘감았다"
- 초등생이 무단조퇴 막는 교감 뺨 때리고 "개XX"…母는 교사 폭행
- '복귀냐 사직이냐' 기로에 선 전공의…"안 돌아간다, 의료붕괴 서막"
- "법 앞에 예외 없다"는 이원석, 지휘부 바뀐 중앙지검…김건희 소환 언제?
-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액 석달새 ‘급증’…“2분기 더 악화된다”
- "아직 탐사 단계인데"…대통령까지 나선 유전 테마株 '활활'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