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최고 와이너리 샤또 생 미셸, 우든빌에서 떠나나?

우딘빌 시음장, 공연장, 연회장 등 매각 추진나서

와인 제조는 워싱턴주 동부 포도농장으로 통합 추진

 

규모로는 미국 전체에서 3번째로 클뿐 아니라 워싱턴주 최대이자 최고를 자랑하는 우딘빌 와이너리인 샤또 생 미셸이 우딘빌을 떠난 채비를 하고 있다. 

샤또 생 미셸은 21일 우든빌에 있는 시음장과 연회장, 여름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등을 매각한 뒤 워싱턴주 동부에 있는 포도농장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와이너리는 화이트 와인은 우딘빌서, 레드 와인은 워싱턴주 동부에서 생산을 해왔다. 화이트 와인 생산을 위해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시애틀지역으로 옮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세계 유명 잡지인 '와인 앤 스피릿츠'가 매년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이너리에 20년 이상 연속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곳으로 시애틀지역 명소로 꼽힌다.

샤또 생 미셸 와이너리의 주인은 지난해 바뀌었다. 이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생 미셸 와인 에스테트’가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사에 지난해 12억 달러에 매각됐다.  ‘생 미셸 와인 에스테트’의 모회사는 말보로 등을 생산하는 담배회사인 알트리아였으나 사모펀드에 팔리면서 새 주인을 만났다.

샤또 생 미셸 와이너리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와인기업으로 워싱턴주와 오리건, 캘리포니아에 걸쳐 모두 3만여 에이커에 달하는 포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34년 설립된 이후 유럽 전통 포도 품종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선보이며 워싱턴주는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인들도 즐겨 마시는 샤또 생 미셸을 포함해 14핸즈, 컬럼비아 크레스트, 에라스(Erath), 인트린직 앤 파츠 홀(Intrinsic and Patz & Hall) 등의 유명 와인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이 와이너리는 와인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며 성장이 정체돼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며 지난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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