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집값, 사상 처음 40만 달러 돌파…매매건수 23개월만 최저치
- 22-06-22
기존주택 중위가격 40만7600달러…전년 동월 대비 14.8% 상승
매매 건수 연율 541만건…4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 5월 미국의 집값이 사상 처음으로 40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5월에 매매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40만7600달러(5억2723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8% 상승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NAR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가로, 올해 들어 매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다만, 5월 기존 주택 매매건수는 541만건(연율)으로, 전월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6% 감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감소했다.
이같은 매매건수 감소는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준이 최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데 이어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어 주택 시장은 더욱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금리에 따른 영향은 데이터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주택 매매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주택대출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5.78%로, 전년 동기 대비(2.93%) 3%p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택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도 감소했다고 WSJ는 전했다. 최근 2곳의 부동산 중개회사는 주택구매 수요 감소로 인해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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