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못뚫었는데…4년차 中휴대폰 기업, 인도시장서 3위 우뚝

리얼미, 2021년 판매량 샤오미·삼성 이어 3위

 

중국 스마트폰 신생 제조사 리얼미(Realme)가 인구 14억을 보유하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 3위에 올라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생 중국 휴대폰 브랜드인 리얼미는 인도에서 규제를 피해가며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리얼미의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p 증가한 16% 수준으로 샤오미(23%)와 삼성(2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탄생한지 4년 차에 불과한 신생 기업 리얼미가 극악무도한 인도 시장에서 단숨에 업계 3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저렴하고도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 덕분이다. 리얼미는 지난해 5세대(5G) 스마트폰을 불과 180달러(약 23만원)에 내놓아 인기몰이를 했는데, 이 결과 현지에서 매장을 4만개로 확대할 수 있었다.

여기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행정부가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리얼미의 경우 모든 생산량이 인도에서 생산되는 까닭에 정부도 반색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리얼미의 차별화된 전략이 애플 등 경쟁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은 인도에서 판매점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의 '스팸 탐지앱' 요구 등 문제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수년간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해당 어플은 이용자의 통화 내역을 접속을 허용 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산하 자금 세탁 방지 기관이 올해 샤오미를 외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자산 약 7억 달러(약 9022억원)를 몰수하면서 업계를 불안케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리얼미 인도 지사의 마드하브 셰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시장에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제공하고싶다. 리얼미는 인도의 모든 법적 요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기업 TS 롬바드의 슈미타 데베와르 수석 이사는 "인도에서는 충분한 사전 예고 없이 정책이 바뀌는 경향이 있어 외국 기업에 다소 위험 부담이 있다"며 "인도 정부는 현지 기업들이 성장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인도의 정치 특성상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불확실한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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