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과하면 독이라더니…'휴식' 간과한 몸속 세포의 결말
- 22-06-20
미토콘드리아 기능 손상으로 세포 기능 저하…면역계 교란으로 염증 만성화도
'엔도르핀' 중독되면 신체 손상돼도 몰라…"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면 좋아"
운동이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이다. 충분한 휴식 없이 과도하게 운동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충분한 휴식 없이 과도한 운동을 하면 몸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스웨덴 스포츠보건과학대학원 연구팀이 지난달 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 몸속 세포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과한 체력훈련을 하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손상돼 일시적으로 세포에 에너지 공급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WSJ은 또 다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과도한 운동이 스트레스성 골절과 불면증, 피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적당한 운동은 골밀도를 높이고 근육 손실을 방지해 만성질환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운동 후 휴식은 신체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WSJ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경미하게 근육이 파열된다. 이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파열된 근육이 회복하면서 근육이 더 붙는다.
즉 충분한 휴식 없이 과하게 운동을 하면 그만큼 신체에 손상이 쌓일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면 신체 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 그만큼 적당한 휴식이 더 필요하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운동을 하거나 일상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운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엔 '운동중독'이다. 특히 운동을 하면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진통 효과와 쾌감을 줘 중독 효과가 있다. 운동으로 신체가 손상돼도 잘 모를 수 있다.
크리스토퍼 민슨 미국 오리건대학교 생리학 교수는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면역계가 교란되고 염증이 만성화돼 적응면역(후천면역) 기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면서 "평일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 축구 등을 몰아서 하는 것은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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