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산 가치, 재임 동안 700만달러 하락…코로나 여파
- 21-03-18
코로나19로 인해 소유 부동산, 리조트 등 가치 하락이 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순자산이 재임 기간 약 700만 달러(약 78억6900만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이 약 23억 달러(약 2조5800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재임 전 확인된 자산보다 약 700만 달러 하락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것이라는 게 BBC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 및 리조트의 수익이 급감하고. 사무실 건물 가치가 하락해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과 골프장들 역시 가치가 떨어졌다.
트럼프는 현재 자신의 재정 문제와 가족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가 2016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재무문서 등을 분석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후의 재산을 계산한 결과, 상업용 부동산은 그의 순자산 중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트럼프가 소유한 사무실들은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치가 크게 하락했으며, 블룸버그는 그의 주요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26%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2개의 호텔과 리조트, 19개의 골프장을 소유, 관리 또는 면허를 취득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중 골프가 야외 스포츠로 인기를 끌었음에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 두 곳은 지속적으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보잉 757기를 포함한 비행기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이들 역시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트럼프의 재정 문제는 대통령 재임 중에도 큰 관심사였다. 그럼에도 그가 세금을 얼마나 납부했는지 등 자세한 재정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트럼프에게 세금 신고서와 기타 재무 기록을 뉴욕 검찰에 넘기라고 명령하며 재정 문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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