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우크라 가담 韓 용병 4명 사망 주장…韓 외교부 "사실관계 파악 중"
- 22-06-19
러 국방 "우크라 직접 참전한 외국 용병 뿐만 아니라 훈련 관여한 용병도 고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한 한국 국적 용병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용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참전한 한국 국적 용병은 총 13명이며, 4명이 사망했다. 8명은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은 잔류 중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입국자 중 8명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났고, 현재 체류 중인 한국 국적 용병은 1명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통계를 텔레그램 영문 계정으로도 게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우크라이나 참전 외국인 용병 통계. © 뉴스1 |
앞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는 여행경보 4단계 발령 뒤인 3월 초 동료 2명과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을 자처하며 입국했다가 지난달 27일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64개국에서 6956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사망자는 총 1956명이며, 우크라이나를 떠난 인원은 1779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이 참전한 국가는 폴란드였다. 폴란드 국적자 1831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378명이 사망하고, 272명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났다.
미국의 경우 530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214명이 숨지고 227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통계를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측이 매일 인명과 군사 장비의 대규모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용병 수는 감소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보수를 올려가며 노력했지만 용병이 다른 세계로 떠나거나 귀국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라며 "외국인 2만명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공허한 발언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한 외국인 용병들을 "목 없는 기수"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목 없는 기수는 유럽의 민담에서 살인 위해 떠도는 유령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나셴코프는 전투에 직접 관여하는 용병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서방 무기의 사용법과 수리를 돕기 위해 온 인력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의 특수부대 공수특전(SAS)는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군에게 차세대 경량 대전차 무기(NLAW) 사용법을 훈련시킨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용병 현황을 발표했다. © 뉴스1 |
러시아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용병 현황을 발표했다. © 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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