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손님인줄 알고 문 열었는데…60대 한인여성 매니저 쏘고 도주

'아로마 테라피' 나머지 한인 2명은 책상뒤 숨어 총격 모면

70대 2명·50대 1명 등 희생 4명 모두 한인타운 둘루스 거주

 

미국 애틀랜타 마사지·스파 업소 3곳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한인 여성 종업원 4명 가운에 2명이 70대, 다른 2명은 각각 50대와 6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 애틀랜타K는 17일(현지시간) 생존자의 증언을 인용해 피해자 인적사항과 사건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한인 여성 한명이 사망한 '아로마 테라피 스파' 종업원은 "사망한 여성은 64세 유모씨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며 "당시 가게에는 3명의 한인 여성 종업원이 있었지만 유씨만 희생됐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인 에런 롱(21)은 손님이라고 생각해 문을 열어주기 위해 나온 유씨에게 갑자기 총격을 가한 후 바로 도주했다. 총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가게 안 책 상 밑에 숨어있던 2명의 종업원은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골드 마사지 스파'의 사망자는 71세 박모씨와 53세 박모씨, 그리고 본명이 공개되지 않은 70대 여성이다.

4명의 한인 피해자는 모두 애틀랜타의 최대 한인 타운인 툴루스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명의 박모씨는 해당 업소에서 2년 가량 일하는 중이었다.

이들 업소 외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선 4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사망자 이름을 보면, 사망자는 2명은 백인이며, 아시아계인 나머지 2명은 중국계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애틀랜타 경찰은 총격 당시 걸려온 신고전화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 따르면 골드 스파 종업원은 16일 오후5시57분께 911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묻는 질문에 "모른다, 제발 와달라"며 다급하게 호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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