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전력국, 수도국 직원 사칭 전화사기 극성
- 22-06-17
“당장 돈 안내면 전기나 물 끊겠다”고 협박
시애틀지역에서 전력이나 상수도 등의 공공요금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당장 요금을 내지 않으면 쓰레기수거나 전력, 수돗물을 차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압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갈취하고 있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애틀시 유틸리티국(SPU)은 “최근 시애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소속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사기가 시 전역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SPU에 따르면 이들은 전화로 자신들이 SPU 직원이나 시애틀 시티 라이트 직원이라고 속이고 전화상으로 크레딧 카드 등으로 당장 공과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거나 수도, 전력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수법을 쓴다.
지난 여름에도 시애틀시 전역에 비슷한 수법의 전화사기 범죄가 빈번했다. SPU는 “이들의 전술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으며 범죄 대상도 모든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PU는 공과금을 체납한 시민들에게 사전에 서면으로 경고도 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은 결코 없으며 전화로 즉시 선불 크레딧 카드나 디지털 앱을 통해 공과금을 납부하라고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돈을 내지 않는다고 고객을 위협하거나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일도 없다.
사기범에 취약한 소수민족 및 노인층의 계층은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나 전기 등이 끊기면 당장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나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 노인들이 주로 사기범들의 주요 타겟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시 소속 공공기관의 공식전화번호와 비슷한 전화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전화가 온다면 전화번호를 유심히 살필 것도 조언했다.
SPU는 만약 전화사기범과 통화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면 전화를 즉시 끊고 유틸리티 회사(206-684-3000)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어카운트를 확인한 뒤 사기전화 신고를 접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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