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기지금리 13년래 최고, 영끌했던 미국 2030도 패닉

올 들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2030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미국 부동산 랠리도 한국처럼 2030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미국 연준이 2020년부터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싼 모기지 금리를 이용, 주택 매입에 대거 나섰었다. 

그러나 올 들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연준은 0.7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1.5%~1.75% 범위로 올랐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금리가 13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을 인용,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인 5.7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5.23%에서 한 주 만에 0.5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주간 상승폭 또한 '블랙 먼데이'가 발생했던 1987년 이후 가장 크다. 

이는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시중금리)은 3.3%를 돌파,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림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치솟고 있는 것이다. 

WSJ은 미국에서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때 모기지 평균 금리가 3% 수준이었던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매달 모기지 비용을 740달러(약 95만원)를 더 내야한다고 분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2030세대들도 비상이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따른 금리 발작으로 국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 상단이 결국 연 7%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연내 연 8%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연 4%대 금리에 3억원 주담대를 받은 경우, 월 이자는 100만 원 정도에 그쳤으나 연 7%의 대출금리가 적용되면 월 이자는 175만 원으로 오른다. 8%까지 금리가 오르면 월 이자는 2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한국은 물론 미국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빚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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