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연대' 과시… 나토회의 앞두고 굳어지는 '新냉전'
- 22-06-16
서방과 갈등 빚는 우크라 사태 및 신장·대만 문제 등 논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러 양국 간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크렘린궁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5일 이뤄진 통화에서 각각 우크라이나 사태와 신장(新疆)·홍콩·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서방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이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이다.
시 주석은 "모든 당사자는 책임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적절한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와 관련한 역할을 계속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러시아가 외부세력의 안보상 도전에 맞서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는 합법적"이란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일방적 무력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러시아가 아닌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들에 물은 셈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을 때도 기권하면서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는 중국이 주창한 '글로벌 안전 구상'를 지지한다"며 "신장·홍콩·대만 문제 등을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어떤 세력도 반대한다"고 했다.
'글로벌 안전 구상'은 시 주석이 지난 4월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서 국가 간 분쟁 발생시 다른 나라들의 일방적 제재나 관할권 남용을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입할 경우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물론,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도 해선 안 된다.
양측은 이번 통화에서 △서방의 제재 등으로 복잡해진 세계경제 상황을 감안해 에너지·금융·산업·교통 등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 등도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통화가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까지 참여하는 나토 정상회의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중국 및 러시아 견제에 관한 사항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미중 간 패권경쟁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장기화 등 국제정세를 반영한 새로운 '전략개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비(非)회원국 정상들도 초청되면서 미국과 그 동맹·우방국, 그리고 중국·러시아 간의 '진영 논리'가 한층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러시아는 올해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관해서도 일관되게 두둔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서방의 촘촘한 대(對)러시아 제재는 중국·러시아 입장에선 굉장히 불편한 것"이라며 "두 나라는 계속해서 반(反)미국 연대를 강화하며 서로의 '숨통'을 틔워주려 할 것이다.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가 더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