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율주행 교통사고 10개월간 392건, 70%는 테슬라

미국에서 최근 10개월간 자율주행기술 중 하나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교통사고가 392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0%는 테슬라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ADAS와 관련된 자동차 사고가 39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사고로 6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DAS는 자율주행 5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하는 주행 보조 기술이다. ADAS를 활용하면 소프트웨어가 주행과 가속, 차선 변경, 평행주차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손이나 눈을 일시적으로 주행에서 분산할 수 있다.

NHTSA에 따르면 이번 집계량의 70%에 해당하는 273건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기능인 ‘풀 셀프 드라이빙 모드’와 연관돼 있었다. 또 테슬라 차량 사고 중 5건은 치명적인 사고였다. 테슬라 외에는 혼다가 90건, 스바루가 10건, 포드가 5건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사고를 냈고, 나머지 8개사는 각각 5건 미만이었다. 현대차(173,000원 ▼ 1,000 -0.57%)는 1건을 보고했다.

NHTSA는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이 보급되면서 지난해 6월 자동차 회사에 ADAS 관련 사고 발생 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는 사고 보고를 의무화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데이터로, NHTSA는 이번 결과만으로 자동차 제조사별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조사별 ADAS 탑재 자동차 수나 운전자가 해당 기능을 쓰는 빈도 등의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에는 약 83만대의 테슬라 자동차가 오토파일럿 또는 다른 운전자 지원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이번 발표에서 테슬라 차량이 충돌 사고의 70%를 차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스티브 클리프 NHTSA 국장은 “우리는 계속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고, 이는 잠재적인 함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SW) 설계와 사용을 위한 규정이나 요건을 만들 때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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