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8년만의 '자이언트 스텝'…미국인 지갑에 직격탄 예고
- 22-06-16
급격한 금리 인상에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대출금리 인상 전망
금융전문가들, 변동금리 대출 갚고 대출 수반하는 구매 연기 조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여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미국인들의 삶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자동차대출, 학자금대출 등 각종 대출금리에 직접적인 여파를 가져다주면서 미국인들의 지갑을 얇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美연준,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시사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이 0.75%p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0.5%p, 1bp=0.01%p) 또는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혀 오는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 대폭 금리인상 미국인들 '지갑'에 직격탄…모기지 금리 상승 예고
연준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은 미국인들의 지갑에 직격탄을 줘 크고 작은 금전적 결정의 범위에 대한 계산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당장 모기지와 자동차대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미국인들에겐 대폭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주택대출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3%로, 직전주 5.09%보다 0.14%p 상승했다. 1년 전 2.96%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p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연준이 2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총 0.75%p를 인상한 게 반영된 결과다. 이번에 연준이 한꺼번에 0.75%p를 추가로 올림에 따라 대출 금리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주택의 현재 가격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차감한 금액인 '주택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택지분담보대출(HELOC)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주택대출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더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이들 대출상품의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후 2번째 청구서 발송 주기 내에 상승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2022.5.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카드빚, 자동차·학자금 대출 이자도 상승 전망
신용카드 채무와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도 앞으로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금리는 연준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리볼빙(회전결제) 채무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통상 1~2차례의 대금청구 주기 내에 금리 상승의 영향권에 놓인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에 따르면, 평균 신용카드 금리는 지난 3월 16.34%에서 최근 16.73%로 상승했다.
그레그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닷컴 수석 재무분석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빈도가 많아지면서 카드소지자들에겐 매 2번째 대금 청구 주기마다 금리인상의 북소리가 들릴 것"이라며 "누적 효과가 커지고 있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총 3%p 올리면 (내년) 연초까지 신용카드 금리는 3%p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대출 금리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점에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딜러트랙'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차 대출의 평균 금리는 5.08%였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거의 1%p 높은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지난 5월 중고차 대출의 평균 금리(8.46%)도 마찬가지다.
학자금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미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 금리는 매년 5월 미 국채 10년물 경매에 기반해 매년 7월에 확정되는데, 현재 4.99%로 정해진 상태다. 내년 7월1일 이전까지 학자금 대출을 받을 대출자는 4.99%의 이자를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해당 금리도 전년도 대출 금리(3.73%)보단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민간 학자금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의 충격을 그대로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 및 변동금리 학자금대출 모두 연준의 금리를 따라가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금리 인상은 통상 한 달 이내에 나타난다고 NYT는 보도했다.
2021.5.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금융전문가들, 변동금리 대출 우선 갚고 대출 수반 구매 연기 조언
미 금융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금융 계획을 가속화하는 대신 다른 계획은 연기하는 게 타당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카드빚 등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은 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자동차나 주택 구매 등 대출을 동반하는 구매는 당분간 미루는 게 타당하다는 얘기다.
이밍 마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금리환경이 앞으로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이 최적의 결정일지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일단 빚을 갚고 나선 저축을 고려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은행 등 많은 금융기관은 고수익 저축 계좌와 다른 저축 수단에 대해 더 나은 이율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뉴스포커스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