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항공권 가격…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최고치 경신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 4만2900~33만9300원

전달보다 3단계 오른 22단계 적용…티켓 가격 부담↑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또 다시 경신했다. 7월 국내선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행객들의 항공권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별로 4만2900~33만9300원으로 전달(3만7700~29만3800원)에 비해 최고 4만5500원 올랐다. 이는 지난달 19단계보다 3단계가 오른 22단계가 적용된 것이다.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4월에는 14단계가 적용돼 2만8600~21만600원이었다. 석 달 만에 최고 1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발(發) 국제유가 폭등 당시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1만7600원을 웃돈 1만9800원으로 집계돼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고치 경신도 이미 예고가 된 상황이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는 총 33단계다. 고유가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직도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

유류할증료가 오른다는 것은 항공권 가격도 그만큼 상승한다는 뜻이다. 유류할증료는 예약 당시를 기준으로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계산된다. 7월 국내선·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7월 항공기 예약 고객들의 가격 부담이 더 커졌다. 다만 정부의 국제선 회복 방침에 따라 7월부터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늘릴 수 있게 돼 항공사들의 항공기 공급이 얼마나 이뤄지냐에 따라 7월 여행객들이 부담해야 할 항공권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항공사들의 비용 지출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연료비는 항공사 매출원가에서 약 25~30% 가량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료비로만 약 1조8000여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적자의 늪에 시달리고 있는 LCC의 경우 유류비 인상이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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