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보다 무서운 물가상승'…유럽 성인 35% "전쟁 빨리 끝내라"
- 22-06-16
유럽 10개국 성인 8172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전쟁 지속' 22%
ECRP 보고서 "정부가 생활비 문제 보다 러시아 조치 우선해 걱정"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여파로 경제적 직격탄을 맞은 유럽에서는 전쟁 지속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독일, 루마니아, 스웨덴 등 유럽 10개국 성인 8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해서라도 가능한 한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를 우선시해 러시아를 응징하고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를 회복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2%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화'와 '정의' 사이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자(swing)는 응답자의 5분의 1 정도였다. 나머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전쟁의 책임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3%는 러시아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으며 '평화의 최대 장애물은 미국,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다'라는 물음에 64%가 긍정했다.
이에 대해 WP는 "유럽인들은 우크라이나 지지에 대체로 일치된 입장을 보였지만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얼마나 오래 견뎌낼지에 대한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며 "대중의 관심이 전쟁에서 생활비 상승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데이터프랙시스와 유고브가 지난 4월말~5월중순까지 온라인으로 공동 실시했고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RF)가 분석했다.
ECRP는 이 여론조사 분석 결과 이러한 유럽인 정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했다.
ECRF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결과는 유럽의 여론이 변하고 있으며 가장 힘든 날들이 앞으로 다가왔음을 뜻한다"며 "핵 확장 위협 우려와 대러 제재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려는 사람들과 러시아의 패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의 격차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서 폴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정의보다 평화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는데 '평화' 응답자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생활비 문제 등과 같은 다른 중요 문제들보다 러시아에 대한 조치를 우선하고 있다며 걱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일러 쿠스트라 영국 노팅엄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WP에 "정부가 아슬아슬한 길을 걷고 있다"며 "저는 유럽 전역이 생활비에 대해 엄청난 불안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음식, 난방 등이 필요한데 이것들을 우리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쿠스트라 교수는 "우리가 얼마큼 유럽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지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항하는 노선을 고수해야 하는지를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윈윈이란 한가지 선택지는 없다. 이것은 일련의 불행한 절충안"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