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RM·제이홉, 이러려고 팔았니"…하이브, 26% 급락에 개미 분노
- 22-06-15
방탄소년단 단체활동 중단 선언에 장 초반 하한가 근접
작년말 멤버들 100억 매도 재조명…군입대 불확실성 한몫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BTS 소속 기획사 '하이브'의 주가가 15일 장 초반 26% 급락한 14만원대로 추락했다. 13만3500원까지 떨어지면 '하한가'(-30%)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대비 5만1000원(-26.42%) 급락한 14만200원까지 폭락했다. 한때 14만원까지 떨어지며 27.46%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간밤 BTS는 공식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BTS는 그룹 결성 기념일을 축하하는 만찬에서 팬들에게 장기간 휴식을 취하고 솔로 프로젝트(사업)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멤버 지민은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은 힘들고 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BTS의 활동중단 소식은 BBC를 비롯해 전세계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전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BTS의 단체활동 중단은 하이브의 매출 등 수익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BTS 멤버들이 군입대 등을 통해 '활동 공백기'를 가질 경우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음반과 투어는 약 5000억원, MD(관련상품) 등 간접 매출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반영한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OPM) 12%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연말 하이브 지분 일부를 매각한 BTS 멤버들에 대해 원망을 쏟아내는 개인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BTS 멤버 중 진(48억원)·RM(32억원)·제이홉(18억원)은 100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을 매도해 당시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었다. 당시 윤석진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도 지분 매도에 동참했었다.
주요 주주와 경영진이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시장에서는 해당 주식이 '정점'에 달했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이브 종목토론방 등에 따르면 "이러려고 그때 주식 팔았니", "혹시 군면제 안 해준다고 시위하는 거 아닌가"라며 BTS 멤버들을 원망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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