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혼다 북미 생산 일시 중단…반도체칩 공급대란 여파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자동차 산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북미 지역에서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번 주 켄터키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멕시코에 있는 4개 공장에서 생산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제품 부족'과 '최근의 혹독한 기상 상태' 여파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요타 대변인은 이번 감산의 영향을 받는 대상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아발론, 아발론 하이브리드, RAV4 하이브리드, 렉서스 ES 350, 렉서스 ES 300h, 타코마 등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산 기한이나 감산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혼다도 16일 오후 공급망 문제로 인해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미국과 캐나다의 대부분 자동차 공장에서 가동이 일시 중단될 것이며 이로 인해 미국 및 캐나다 공장 일부에서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의 영향, 여러 항구에서 발생한 정체, 반도체칩 부족, 혹독한 겨울 날씨" 등을 공장 가동 중단의 이유로 제시했다.

같은 날 혼다 멕시코 법인도 공급망 문제로 인해 18일부터 멕시코 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의 한 혼다 임원은 짤막한 성명을 통해 "멕시코 공장 가동 중단은 북미 전역의 공장 가동 중단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단 기한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칩 부족 파장이 자동차 업계에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 지리홀딩스의 소유인 볼보자동차도 같은 이유로 인해 이달 중으로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하거나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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